오늘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채식인)의 글』에서 그가 성직자와 통치자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찬양하라고 권하는 편지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어느 성직자에게 보내는 성 프란치스코의 편지.
『형제… 사제 N에게;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나는 그대의 영혼에 관해 최선을 다해 말하려 합니다. 그대가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과 형제든 아니든 그대에게 걸림돌이 되는 자들이 설령 그대를 때린다 해도 그대는 그 모든 것을 은혜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원하며, 다른 것은 원치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주 하나님과 나에 대한 진정한 순종이 되게 하십시오; 나는 이것이 진정한 순종임을 확신합니다. 그대에게 그런 일을 행한 이들을 사랑하되 그들에게 주께서 그대에게 허락하신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말며, 그들이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면서 사랑하십시오. 이것이 은둔처보다 더 중요하게 대하십시오. 이로써 나는 알고자 합니다. 그대가 하나님과 그분의 종이자 그대의 종인 나를 사랑한다면, 세상에 어떤 형제이든, 그가 지은 죄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그가 그대의 얼굴을 본 후에 자비를 구한다면 결코 그대의 자비 없이 떠나게 하지 마십시오. 자비를 구하지 않더라도 자비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그가 이후에 그대 앞에 천 번을 나타난다면,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그리하여 그대가 그를 주님께 이끌며 언제나 그와 같은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
백성의 통치자들에게.
『모든 행정장관과 집정관, 판사 그리고 총독들,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이 편지를 받게 될 모든 이에게, 여러분의 작고 보잘것없는 종, 프란치스코 형제가 여러분에게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죽음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깊은 경외심으로 간청하니 이 세상의 근심과 염려로 인해 주님을 잊지 마시고 그분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마십시오. […] 죽음의 날이 오면 사람들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빼앗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지혜롭고 권세가 있던 자일수록 지옥에서 받게 될 고통은 더욱더 클 것입니다.
그러니 간절히 권합니다. 통치자 여러분, 모든 근심과 염려를 내려놓고 주님을 거룩하게 기념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를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백성이 주님께 큰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하십시오. 매일 저녁 전령이나 다른 신호로 온 백성에게 알리어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만약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심판의 날에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해명해야 할 것을 아십시오. 이 글을 간직하고 지키는 자들이 주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