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외에 묻고 싶은 것 있어요? (이것들도 스승님이 디자인하셨나요? 그게 뭐죠? 펜인가요? (네) (불도 들어오고…) 아니요. 그건 시중에서 판매하는 거예요. 멋지죠? (네) 오래전부터 팔던 거예요.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파는 거겠지요. 손전등도 되고… (받은 겁니다) (그들이 줬습니다) 받은 거예요? (네) 선행사 기념품이군요. (네) 『순회강연』 기념으로 만든 것인가 봐요. 지난번에… 네, 이제 기억나네요. 난 많은 걸 잊어버려요. 순회 강연이나 선행사 때면 보통은 펜던트를 만든다더군요. 이번엔… (네, 그걸 받았습니다) 그것도 받았나요? (네!) 어디 봐요! 그럼 이번엔 너무 많은 걸 만들었네요. 그들은 이런 걸 만들 필요는 없다면서, 펜을 만드는 게 더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했거든요. 그런데도 만들었네요. 한국인들이 만들었나 봐요. 선행사에서 줬죠? (네) 영동인가요? 한국? (한국이요) 한국 선행사요? (네) (한국이요) 이것도 만들었을 거예요.
여러분은 온갖 게 있네요. (네) 내 것은 뭐가 있죠? (저희요) 네, 그래요. 모두가 여러분을 원하는 것처럼요. 엄마가 아이들한테 묻듯이요. 『그럼 너희는 엄마한테 뭘 줄 건데?』 하면 『우리요!』 하죠. 『우리 아이들』을 얻죠. 멋지죠. 내 디자인은 아녜요. 오래전에 나온 거예요. 편리하죠. (네) 글도 쓰고, 손전등도 되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요. 여기에 걸고 밤낮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아요. (네, 그렇습니다) 새벽에도, 밤에도요. 큰 전등이 필요 없죠. 그건 크고 쓰기 불편한데 이건 텐트에 걸면 책도 볼 수 있어요. 텐트 가운데 걸면 되죠. 대부분의 텐트는 아무것도 걸지 못하는데 이건 이렇게 되어 있어서 편리하죠.
그냥 한번 보러 왔어요. 중요한 건 없어요. 그럼 자러 가도 되겠군요. 싫어요? (네!) 싫다고요! 그럼 뭘 하죠? 또 뭘 보고 싶어요? 뭘 듣고 싶어요? (이야기해주세요) (이야기요) 뭐라고요? 얘깃거리가 떨어졌는데 무슨 얘길 해주겠어요? (어머니가 애들에게 하듯이요) 오, 제발요. (해주세요!) 무슨 아이들이 이렇죠? 난 벌써 머리가 샜어요. 손자들도 많아요. 그래서 누가 나이를 물으면 설명하기가 곤란해요. 『자녀가 있냐?』고 물으면 난 있다고 하죠. 『손자도 있나요?』 『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네, 멋지죠. 나는 손자와 손녀가 아주 많아요. 뭐든 질문하면 대답해 줄게요. 안 그러면 얘깃거리가 떨어져 할 말이 없어요. (노래 불러 주세요) 노래요! 아, 안돼요! 안돼요! (해주세요) (해주세요) 못 해요. 여러분은 이미… (『영원히 여러분을 사랑할 거예요』) 어제도 들었고, CD도 있고 비디오도 있잖아요. 노래하려면 준비도 하고 그럴 기분이 들어야 해요.
(질문이 있는데요) (질문이요) 날 붙잡아두려는 거겠죠. (네) 좋은 질문이어야 해요. (네, 가볍진 않고 다소 진지한 질문입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몇몇 자매들과 제가 수행하면서 겪은 바로는, 높을수록 더 고양되고 낮을수록 더 낮아지는 것 같아요) 누가 더 높아지고, 누가 더 낮아진다고요? (이를테면 체험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지만, 때론 전보다 더 슬퍼지고, 더 처집니다. 그래서 그게 정상적인 과정인지, 아니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 누구는 그런 걸 겪고, 누구는 안 겪는 건가요? 때론 기복이 심합니다. 혹시 조절할 수 있나요?) 가끔씩만 그런가요? (네, 가끔 한 번씩이요. 단계처럼 그래요. 그걸 조절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명상을 더 해야 할까요? 두 번째 질문은…) 하나씩 하세요. (죄송합니다, 네) 연관된 질문인가요? (어쩌면요) 좋아요.
(또 궁금했던 건, 가끔 경험한 바로는 때로 개인적으로 안거를 해서 명상을 더 많이 하면 그 후에는 이전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나빠진다고요? (네! 명상을 많이 하면요. 그게 가능한가요?) 어떤 게 얼마나 나빠지는데요? (행복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사실 슬픈 거죠) 아! (네) 정말요? 여러분도 그러나요? (제 경험은 그렇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무슨 이유로 슬프죠?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쭙는 겁니다. 뭔가 내면에 해결해야 할 게 있는 것 아닌가 하고요) 아니면 슬픈 이유가 있나요…? (없습니다. 그게 문제예요. 슬프지 않은데 그냥 가끔 어둡고 절망적인 상태가 됩니다. 정말 슬픈 건 아니고 우울하달까… 모르겠어요) 우울해요? (네) 여러분도 그래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요?) (네) 누구예요? (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 PMS (생리전 증후군)군요. (뭐라고 하셨죠?) PMS요. (그것 때문만은 아녜요) 아니라고요? (네, 아닙니다)
그럼 당신 말은, 아주 좋은 체험을 하지만 명상에서 나오면 슬퍼진다는 거군요… (아뇨, 몇 달간은 아주 고양되고 삶이 아름답고 순조롭다고 느껴집니다) 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마냥 어둡고 우주에서 미아가 된 것 같고 모든 게 끔찍합니다) 그건 영혼의 암흑기예요. (그런가요?) 네. (하지만 자주, 항상 그러나요?) 그렇게 심한가요? (정말 심해요) 물론 일시적인 거예요. 영혼의 암흑기예요. (일시적이긴 하죠) 『영혼의 겨울』이라 해요. (정상인가요?) 그런 사람들도 있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명상의 균형이 깨져서 그럴 거예요. 때론 이런 식이에요. 이를테면 당신이… 대개 성격이 밝은 사람은 안 그래요. 명상에 들어서 아주아주 좋은 체험을 하니까… 돌아왔을 때 그 좋았던 것과 비교하니 가뜩이나 밝지 않은 성격인데 더 심해지는 거죠. 전보다 더 안 좋게 느껴지고…
더 나은 게 있는 줄 몰랐던 전에는 매일 어둡고 우울하고 의기소침했는데 이젠 천국의 지복을 알아서 (맞습니다) 돌아왔을 때 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은 거예요. (네) 『이게 다 뭐야?』 (맞아요) 『저쪽엔 더 좋은 삶이 있는데』 (네) 마치 삶의 좋은 면을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외롭고 우울하게 살아도 그리 나쁜 줄 잘 몰랐다가 이웃이 옆집에 이사왔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처럼요. 그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행복하게 사니까요. 그때 당신 삶을 보면 기분이 더 나빠지죠. 그러다 그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가서 온갖 휘황찬란한 물건을 보고 그의 돈 씀씀이, 경제적 능력을 보게 되면 집에 돌아왔을 때 더 비참해지는 것과 같죠. 상황은 예전과 똑같지만요. 그래도 최소한 좋은 걸 체험했지만 그걸론 충분치 않는 거죠. 매일 매 순간 체험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곳 삶이 어두워 보이죠. 그건 정상이에요.
(좀 지나면 똑같아지나요?) 네, 익숙해질 거예요. (그렇군요) 조금 지나면 (다룰 줄 알게 되는군요) 습관이 되죠. 예컨대, 때로 내면으로 명상할 때 아름다운 내면 천국의 빛을 보다가 눈을 뜨면 방이 아주 어둡죠. 전보다 더 어두워진 것도 아니고 햇빛도 그대로인데요. 어제 누군가 체험했듯이요… 『스승님의 빛이 햇빛을 가렸다』고 했죠. 그들이 내면의 스승과 내면 천국의 빛을 봤을 때, 그녀는 『스승님의 빛이 태양조차 가렸다』고 했죠. 기억나요? 태양이 어두워진 게 아니라 내면 천국의 빛이 태양보다 강렬해서 그런 거죠. 그래서 그걸 봤을 때, 태양이 『어두워졌다』고 한 거죠. 지복 속에 더 높이 올라갈수록 낮은 세계인 이곳 삶이 하찮게 보이는 건 당연해요. 그렇게 해서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해탈할 수 있죠. 이 세상이 즐겁지 않은 건 좋은 일이에요. 당신이 자신의 환상을 깨고 이 세상이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며 어둠일 뿐인 걸 아는 건 좋은 일이죠. (감사합니다) 어쨌든 앞으론 점점 더 행복해질 것이고 외부의 어둠에 영향받지 않을 거예요. 명상을 많이 할수록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네, 어제 형제자매들의 얘기를 듣고 나니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밖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난 일을 너무 크게 벌일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그들은 너무 감정적이고 온갖 주의를 끌고 있으며 조심성이 부족해요. 그래서 난 말했죠. 『둘이 함께 명상해요. 큰 행사도 필요 없고, 큰 모임도 필요 없고, 소음을 낼 필요도 없어요』 그러면 되죠. 주 예수님은 『두 사람 이상이 내 이름으로 모이면 내가 함께하겠다』고 하셨죠. 이백 명이 아니어도 돼요… 알겠어요? (네) 어쨌든 괜찮아요. 주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은 그분과 제자들을 박해했어요. 그건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똑같아요. 지금은 다를 거라 여기겠지만 아직은 아녜요. 허나 이미 많이 좋아졌죠. 봤죠? 그들은 5백 명, 6백 명씩 나올 수 있어요. 전에 태국에선 수천 명이나 왔어요. 정부의 인식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보세요. 지금은 아마 더 잘 이해할 거예요. 상황이 변할 겁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황에 맞추면 됩니다. 난 그렇게 생각해요. 수행은 내면으로 하는 것이니 아무도 못 앗아 가요. 어떤 정부도 못 막아요. 다만 밖에서는 조용히 있어야 해요. 때로 우린 감정에 휩쓸려 많은 이목을 끌곤 하죠. 신은 뭔가를 안배하십니다. 그것만 해도 좋은 거죠. 안타깝게도 자유가 별로 허용되지 않는 나라들도 있어요. 어떤 나라들은 자유가 있어도 여전히 제한적이고요. 이 세상이 그래요.
또 있어요? (스승님) (스승님, 저희는 원래 이곳에 6일에 도착할 계획이었는데, 16일 비행기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승님 축복과 도움 덕분에 원래 계획대로 한국에 와 스승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모든 입문자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누가 꽃만 아름답다고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