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로 가져갈 수 있을진 확실치 않죠. 상황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이번에 다른 나라로 간다면요. 어떤 나라에선 천상의 보석을 전시하지 않아요. 안전하지 않으니까요. 가져가서 전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죠. 그리고 어떤 곳에선 다른 나라의 물건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상황을 봐야 해요. 다음에 가져갈 수 있을지 어떨지에 달렸어요. 허나 필요하면 언제든 주문할 수 있어요. 이미 다른 텐트가 있다면 그걸 쓰고요. 그것도 괜찮죠. (명상하기에 안 좋습니다) 네? (명상하기에 안 좋습니다) 명상하기에 안 좋다고요… 네, 너무 낮고 너무 덥죠. (모기도 들어옵니다) 네. 모기도 들어올 테고요. 낮은 데다, 짐과 신발 등 온갖 것을 텐트 안에 두잖아요. 안됐죠. 두 명이 그 속에서 온갖 짐과 같이 자야 하죠.
하지만 이 텐트는 짐을 전부 밖에 둬요. 다른 텐트도 짐을 밖에 둘 수 있는 게 있는데 더 크고 무겁죠. 외부 지지대가 있는 텐트들만 텐트 주위에 짐을 놔둘 수 있으니까요. 허나 이 텐트는 가볍고 작고 깔끔하면서도 공간이 아주 넓고 쓸모가 많아요. 신발과 짐 등 모든 것을 보호해 주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과 짐을 덮을 수도 있어요. 정말 천재적이죠. 네, 멋지죠? 우비로는 전부 다 덮지 못해요. 때론 몸조차 못 덮죠. 이건 아주 멋진 텐트예요. 나 자신을 계속해서 칭찬해 줘야겠어요.
다른 텐트에 비하면 약간 비쌀 거예요. 다른 텐트는 얼마죠? 가격이 같은가요? (네, 거의 같습니다) (런던의 2인용 텐트와 맞먹습니다) 런던의 2인용 텐트와 같다고요. 하지만 짐을 주변에 놔둘 수 없겠죠. 그게 달라요. (짐과 모든 것을 안에 놓는다면 한 명밖에 못 씁니다) 짐을 안에 놓으면 한 명만 쓸 수 있어요. 이건 짐을 다 밖에 둘 수 있어요. 밖에 젖은 옷을 걸어서 말릴 수도 있고요. 비가 올 땐 옷을 안에 걸어 두면 괜찮죠. 작은 지붕이 있으니까요. 아니면 짐을 거기에 놓고 옷을 두르듯 펼쳐 놓으면 마를 거예요. 하지만 다른 텐트는 아무것도 없어요. 텐트 안에 짐을 다 넣고 그 위에서 자야 합니다. 창고처럼요.
(모두가 이 텐트를 가지고 있으면 선행사에서 물건을 정리하기도 더 쉬울 것 같아요. 더 작으니까요. 공간도 절약되고요) 네, 그래요. 그리고 아무 나무에나 걸 수 있어요. (나무를 길러야 합니다) 우리 주위엔 나무가 많으니 나무 밑에 텐트 자리만 평평하게 고르면 돼요. 그런 다음 매다는 거죠. 작은 나무도 얼마든지 돼요. 작은 나무라면 그냥… 위로 줄을 해서 매달 것도 없이 그냥 가지에 걸면 돼요. 약간… 이런 가지라면 중간에 걸면 되고 가지가 전혀 없으면 여기에 건 다음 한쪽으로 기울게 하고 자면 돼요. 이렇게 걸면 모양새는 안 좋겠지만 그래도 제 역할은 해내죠. 안전하고 마른 데서 잘 수 있고, 짐을 둘 공간도 넉넉하고요.
(가로등 기둥에 하나 걸려 있던데요…) 네? 그래요. (가로등에 걸려 있습니다) 전봇대에 건다는 말이죠? (네) 네, 가능해요. 나도 봤어요. 어디든 가능하죠! 이런 모양이 아니어도 돼요. 이렇게 곧게 당겨 있어도 그냥 그 위에 걸어두면 돼요. 그런 다음 이렇게 비스듬히 펼치고 그 위에 누워서 자면 되죠. 괜찮아요. (네) 문제없죠. 정말 아주 멋진 텐트예요.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어요. 흔들리긴 하겠지만 그대로 있죠. (좀 흔들려요) 다른 텐트 같으면 움직이거나 다 날아갈 거예요. 여기는 모든 게 서로 연결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텐트가 날아가더라도 아무것도 부러지지 않죠. 다른 텐트는 날아가면 폴대가 부러지기도 해요. (맞습니다. 네) 하나만 부러져도 못 쓰게 되죠.
이건 선행사든 어디서든 중간에 그럴 염려가 없고 언제나 안전해요. 그리고 아무데도 매달 곳이 없으면 머리에 덮어쓰고 앉으면 됩니다. 네, 네. 그렇게 명상할 수 있어요. 모자처럼 돼 있으니까요. 이건… 그 속에 고리가 하나 있어서 머리에 덮어써도 얼굴에 달라붙지 않아서 숨 막히게 하지 않아요. 적어도 모기는 막아줍니다. 머리에 쓰고 앉으면 그 상태로 그냥 매달려 있죠. 이렇게요. 알겠어요? 얼굴에 붙지 않아요. 왜냐하면 모기들이… 이걸 이렇게 머리에 쓰면 얼굴에 매달려 있겠지만 공간이 있어요. 이렇게 쓰면 바깥쪽으로 공간이 생기죠. 모자처럼요. 이렇게 늘어져서 편하게 앉을 수 있어요. 야외 명상할 때 좋아요. 지붕이 없는 이런 곳에선 아주 유용하죠.
(번개에도 안전한가요?) 번개요? 기둥이 없으니 안전할 수밖에요. (다른 재질로 돼 있습니다) 우산처럼 위험하지 않죠. 이건 플라스틱이에요. 철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아서 전기를 끌어당기지 않아요. 플라스틱이죠.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우수하고 특별한 플라스틱이죠. 깨지지도 않고 독성도 없어요. 그리고 안의 고리는 잘 휘어져요. 저절로 튕겨 나오죠. 그래서 개봉만 하면 튕겨 나와 저절로 텐트가 완성돼요. 손댈 필요가 없어요. (새벽 4시에 텐트를 세운다면 편리하죠. 그게…) 새벽 4시엔 아주 편리하죠. 그냥 펼치기만 하면 완성되니까요. 지주핀을 박고 싶으면 박고, 아니면 나중에 돌아와서 펼친 뒤 박으면 됩니다. 그래도 짐은 다 안에 넣어놓고 갈 수 있으니 안심이죠. 다른 텐트는 그럴 수 없어요.
이 텐트는 나무에 묶기만 하면 짐을 넣을 수 있어요. 네 귀퉁이에 짐을 놓으면 텐트가 펴져요. 지주핀을 박지 않아도요. 이쪽엔 짐 하나, 저쪽엔 침낭을 두는 식으로 사방에 하나씩 펼쳐 놓으면 텐트가 저절로 펴집니다. 속에 고리가 있어 이미 펼쳐져 있으니까요. 이렇게 펼치기만 하면 되죠. 물론 고정시키면 좋죠. 바람이 불 때는 그래야 바닥이 안정되니까요. 허나 바람이 안 불면 짐만 놔둬도 돼요. 원하면, 미리 펼쳐서 짐을 넣은 뒤 명상하러 가면 됩니다. 돌아왔을 때도 고정을 안 한 채 먼저 잘 수 있어요. 예쁘고 깔끔하고 더 반듯하게 하고 싶으면, 고정시키면 됩니다. 지주핀을 들고 나가서 뚝딱 박으면 되죠. 땅이 부드러우면 그냥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요. 땅이 부드럽지 않으면 주변에 있는 돌이나 나뭇가지로 박으면 되고요. 아주 간단해요. 어려울 게 없어요. 정말 멋져요.
내 집엔 두 개 있어요. 어느 날 밖에서 명상하려니 모기장이 절실했어요.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바깥에는 산들바람이 솔솔 부는데 뭐 하러 에어컨을 쐬며 집 안에 앉아 있겠어요? 허나 밖에 나가니 모기와 곤충이 많았어요. 모기뿐 아니라 가끔 정원에서 나온 곤충도 있죠. 정원이 시원하고 습해서 많은 곤충들이 날아다니며 사람을 귀찮게 하죠. 물진 않지만 성가시게 해요. 그리고 어둑해져서 불이라도 켜면 난리가 나죠. 다들 등불로 몰려들 테니 그걸로 끝이죠. 야외 정원의 정취를 즐길 수가 없죠. 이 텐트는 코코넛나무가 있다면 그 가지에 걸면 되고 나무나 전봇대, 정자 밑, 어디든 걸면 돼요. 회랑 아래 걸어도 되고요. 걸 데만 있으면 돼요. 없으면 못을 박고 걸면 되고요. 벽에 매다는 거죠. 어디든 가능해요!
줄에다 이렇게 매달면, 내가 저쪽에 걸었듯이 이런 식으로 걸면 텐트를 다섯 개도 칠 수 있어요. 네, 이렇게 걸면 두 개밖에 못 치지만 이렇게 걸면, 뭐랄까… (비스듬하게요?) 아니요. (나란히요?) 아뇨, 이번엔 폭이 넓은 쪽으로 같이 건 거예요. 알겠어요? 이렇게 길고 이렇게 길죠. 하지만 폭이 좁은 쪽으로 나란히 걸면… 네댓 개도 걸 수 있어요. 좁으니까요. 이쪽은 넓지만 이쪽은 좁죠. 그래서 좁은 쪽으로 걸면 하나, 둘, 셋, 넷, 다섯 개도 걸 수 있어요. 그것도 멋진 점이죠. 공간이 많이 절약돼요. 줄만 하나 있으면 이렇게 계속 걸 수 있죠.
(스승님, 제가 샘플을 받아도 될까요?) 살 돈이 없나요? (괜찮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사겠습니다) 네, 그래요. 그래요. 뭔가요? (그냥 갖고 있는 겁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지요) 어디서 왔어요? 아프리카? (아뇨, 원래는 스리랑카 출신인데 지금은 빈에 삽니다) 오, 빈에 산다고 얘기했었죠. 하나 가져가도 돼요. 문제없어요. 책임자한테 말하세요. 그럼 하나, 둘, 셋. 아니, 하나, 둘, 셋? 당신은 원치 않죠. (네, 네) 돈을 내도 돼요. (제 아내가 폴란드 출신인데, 아내에게 주면 됩니다) 네. (아내를 위한 겁니다. 그녀는 못 왔거든요) 그럼 당신이 내주세요. 아뇨. 그럴 필요 없어요. 뭐가 됐든요. 뭐든 상관없어요. 뭐든지요. 뭐든 괜찮아요. 마지막 남은 거라 그냥 선물하고 싶었어요. 괜찮아요. 됐어요. 이젠 없어요.
네? 그녀가 원하나요? 이젠 없어요. 끝이에요. (주문해야죠) 주문해야 해요. 이건 내가 인심 쓴 거죠. 보통은 돈을 내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샘플을 사고 싶어했지만 타오는 안 된다고, 사람들이 구경할 샘플이 있어야 한다고 했죠. 아직 못 샀거나 못 본 사람들이 먼저 이리저리 살펴보고 싶어하니까요. 그 후에나 가져갈 수 있죠. 타오, 그걸 그 세 사람한테 주세요. 까만 사람 한 명, 하얀 사람 두 명이요. 위쪽에 있는 내 것은 스위스 여인에게 주고요. 타오에게 달라고 하세요. 내가 약속한 사람들을 알아두세요. 누군가 속이려 들면 나한테 말하세요. 이건 선물이에요. 물론 모두에게 줄 순 없죠. 마지막 세 개가 남았는데 마침 그들이 돈도 없고 갖고 싶어해서 주는 거예요.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수수료를 원했고요. 좋아요. 줄게요. (수수료라고는 할 수 없죠) 텐트를 가져가면 그걸로 충분하지요.
(세 개밖에 없습니다) 네? (샘플이 세 개뿐입니다) 벌써 팔렸다고요? (하나가 팔렸습니다…) 두 개밖에 안 남았어요? (『경서팀』과 그 아래에 있는 것을 포함해서 세 개밖에 안 남았습니다) 미안해요. 두 개뿐이에요. (오! 저런!) 먼저 약속했던 사람이 가져가세요. 알겠죠? 이 사람한테 처음 약속했고 또 누가 먼저죠? 그녀예요, 당신이에요? (그입니다) 그렇군요. 좋아요. 주기로 했으니까요. (괜찮아요. 양보하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당신 둘이 가지세요. (오예) 위층에 있는 내 것은 스위스 사람한테 주고요. 그럼 셋이죠. 당신은 주문하세요. 알겠죠? 이미 약속해서 그래요. 난 상관없어요. 세 개밖에 안 남았어요. 그중 하나가 이미 나갔어요. 원래 샘플이 세 개였는데 하나는 이미 가져갔대요. 다 팔지는 못하니까 하나를 준 거예요. 그래서 두 개만 남았고 내 것까지 총 세 개예요. 와, 행운아들이군요! 나처럼 멋진 디자이너를 알다니요.
사진: 험난하든 순탄하든 고향 가는 길을 따라가세요